저는 거의 매일 LCK를 챙겨보는 편인데,
오늘이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인데 오늘 매치업은 생각보다 재밌는 매치업이었네요
한화 vs 그리핀은 두 팀 다 행방은 결정 되어있었는데
그리핀은 10위로 승강전 확정이었고, 한화는 여기서 져도 승강전은 가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솔직히 한화가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했지만 한화는 귀신같이 발렸구요
사실상 오늘의 메인 매치 APK vs DRX
사실 이 경기에는 APK는 이기든 지든 상관이 없었고, DRX는 2 : 0 으로 이길 경우 14승 4패 득실 17점으로
2위가 되고, 2 : 1 로 이길 경우 T1과 14승 4패 득실 16점 동점인데 T1 vs DRX 상대 전적이 2 : 0 이기 때문에
승자승 제도에 따라 T1이 2위가 되고 DRX는 3위가 됩니다.
질 경우는 3위 고정.
1세트는 생각보다 처참하게 APK가 졌네요. 그래서 솔직히 T1팬분들은 기대를 거의 버리고 있었는데...
2세트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버림..
APK의 탑, 정글이 DRX 탑을 줄기차게 파서 킬을 따내는데 정글 개입이 없는 바텀에서도 킬이 나왔다.
그런데 APK 팀에서 T1 인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인장 및 감정 표현은 스프링 9주 차부터 열렸다.
APK 팀이 여기서 T1 인장을 꺼내는 순간 필자는 APK가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알아버렸다.
이 팀은 한 세트만 이겨도 이기는 경기가 되는 마술과 같은 게임이었다.
오프 더 레코드에서 '바론 먹고 T1 인장 띄우자', 넥서스를 밀면서 'T1 화이팅!' 이런 대사를 하는 것을 보니 딱 맞았다.
결국 2세트를 APK가 이겼고, DRX는 3세트 결과에 상관없이 3위 확정이 돼버렸습니다.
3세트는 그냥 APK가 쳐 발렸다..
분명 이긴 것은 DRX 팀이지만 실질적으로 이긴 것은 T1과 APK라는 황당한 경기.
APK에서는 고춧가루를 시원하게 뿌렸고, 하이브리드 선수는 한 시즌 펜타킬 3회 달성의 기록을 얻었다.
T1팬이 봤을 때 정말 재밌었고, 최고의 유종의 미와 같은 마지막 경기였네요
APK는 정말 유쾌하게 게임을 했고, 결국 노리고 있던 한 세트 승리를 얻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정규 시즌은 마감이 되었고, 18일부터 포스트 시즌이 시작된다.
결국 어느 팀이 우승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번 정규 시즌은 정말 유쾌한 마지막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포스트 시즌도 또다시 기대가 됩니다.
과연 어느 팀이 올라가고, 어느 팀이 결승전에 진출할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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