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치울게" 구미 3세 여아 시신 발견한 친모, 사체유기 시도 큰 딸이랑 경찰 주변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DNA 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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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의 친모가 시신 발견 후 사체를 유기하려한 정황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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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친모 석모(48)씨는 지난달 9일 딸 김모(22)씨가 살던 빌라 3층에서 숨진 여아를 발견한 뒤 딸에게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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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씨는 딸에게 자신이 아이 사체를 치우겠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김씨도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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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씨는 사체를 상자에 담아 옮기려고 시도하다 바람 소리에 놀라 그대로 둔 채 돌아왔으며 다음날 석씨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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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여아 시신이 발견된 후 친모인 석씨가 신고 전날 반미라 상태가 된 아이를 발견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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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옮기다가 바람 소리에 놀랐다"며 "무서워서 상자에서 꺼내 제자리에 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석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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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숨진 아이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와 통화한 택배기사를 포함해 통화기록에 나타난 주변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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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씨는 여전히 아이를 낳지 않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과에서 받은 심리생리검사(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주요 질문에 '거짓'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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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씨는 "아기를 낳은 적이 있나요" 등 질문에 거짓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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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생리검사는 피검사자 심장박동으로 답변의 참과 거짓을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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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미3세여아의 외할머니 석씨는 여전히 자신은 "딸을 낳지 않았고 숨진 딸은 외손녀"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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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구미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자 수사에 나선 경찰은 김모(22)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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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찰은 친모인 김씨가 홀로 숨진 여아를 키우다가 재혼 등을 이유로 3세 딸을 수 개월간 빈집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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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건 발생 한 달가량이 지나 나온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서 숨진 여아의 친모는 김씨 어머니 구미3세 여아의 외할머니였던 석씨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