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기 전 오전에도 "두통 심하다" 119 신고
가족 신고로 다시 출동…심정지 상태로 발견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사 결과 뇌출혈로 알려졌다. 수술 여부 또한 경과를 지켜본 후 결정을 하기로 한 상태다.
강수연은 이날 오전에도 두통 증세를 보였다. 두통을 느낀 강수연은 119에 신고해 구급대원들이 출동하기도 했으나 당시에는 병원 후송을 원치 않아 철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구급대원이 병원 이송 거부에 동조한 까닭은 무엇일까. 환자가 위급해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본인이 거부한다면 병원으로 이송할 의무는 없는 것일까.
우리나라에서는 119 구급대에 의한 이송 여부가 구급대원이 아닌 아닌 환자 또는 보호자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응급환자가 아닌 환자의 경우 구급대원과 환자 모두가 치료에 대해 동등한 지위에서 결정할 수 있다. 비응급환자 본인이 진료를 거부한 상황에서 의사는 환자를 진료할 권리가 없을 뿐 아니라 진료해야 할 의무도 없다. 환자의 동의 없는 의사의 치료행위는 형법상 상해행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급대원에 의한 응급치료도 역시 그렇다.
이에 2005년 법안 개정을 통해 비응급상황에 대한 제한적인 구급 요청의 거절 및 환자 등의 이송 거부로 인한 법적 분쟁으로부터 구급대원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대 및 구급대 편성 운영에 대한 규칙'이 개정됐다.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하면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환자를 의료기관에 이송하려 시도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이송 거부가 발생할 수 있다. 환자 자신이 자신의 질병이 심각하지않다고 생각하거나 판단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
소방대원이 이송거부 환자를 직면했을 때는 가장 먼저 환자의 판단 능력이 온전한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구급지도 의사의 운영에 관한 규정 제6조에 따르면 (직접의료지도) 구급대원은 보다 전문적인 환자의 의학적 상태평가가 필요한 경우, 환자 이송대상기관 선정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경우, 응급처치를 거부하는 환자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경우 등에는 근무 중인 직접의료지도의사 또는 이송할 병원의 의사에 의료 지도를 요청하게 돼 있다.
조석주 부산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환자 측이 이송을 거부하더라도 구급대원이 이송해야겠다고 판단하면 의료지도의 대상이 된다"면서 "즉, 구급대원이 의료 지도를 의사에게 요청했는지의 여부가 문제가 되고, 구급대원이 의료 지도를 요청하지 않았다면 환자의 이송거부에 무작정 동조해버린 구급대원의 판단 능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05년 '119 구급대의 이송 거절 및 거부에 대한 법적 고찰'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의료기관 이송을 두고 법정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 52세 남성이 혀를 깨물어 입에서 피를 흘리며 엎드려 있다가 발견됐다. 보호자가 구급 요청을 했으나 구급대원 도착 당시 환자는 의식이 돌아온 상태였다. 그리고 현재 자신은 괜찮다며 의료기관 이송을 거부했다. 구급대원은 혈압이 높고 맥박이 빠른 상태라 병원 의료기관 이송을 권했지만 환자가 지속해서 거부해 이송거부에 관한 서식에 환자 자신의 서명을 받고 되돌아갔다.
이후 환자는 뇌동맥류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했고 환자 가족들은 환자가 판단 능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서명했으므로 구급대원의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원조 월드스타' 너무 이른 영면…배우 강수연, 55세로 별세(종합)

'원조 월드스타' 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향년 55세.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나이 네 살 때 아역으로 데뷔한 뒤 배우이자 문화행정가로 활동하며 반세기 넘게 한국영화와 함께 했다.
아역 시절 '똘똘이의 모험'(1971) 등에 출연하며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연기활동을 했다. 이후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 등으로 하이틴 스타로 성장했다.
고교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영화를 찍었다. '고래 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스물한 살 때인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라는 칭호를 얻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배우는 고인이 최초였다. 1989년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당시 공산권 최고 권위였던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다.
1990년대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을 냈다.
이들 작품으로 대종상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국내외 영화제·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만 10차례에 달한다.
고인은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페미니즘 계열로 분류되는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다.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 부단장을 맡으면서 미국의 통상압력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2001년에는 SBS TV '여인천하'에서 정난정 역을 맡으며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 드라마로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고인은 이후 연기 활동을 줄이는 대신 문화행정가로 변신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2014년 이른바 '다이빙벨 사태' 이후 수년 동안 계속된 갈등과 파행의 책임을 지고 2017년 사퇴했다.
고인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이 4년 만의 공개 활동이었다.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장편 극영화 주연은 '달빛 길어올리기'(2010)가 마지막이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정이'는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감독 이우석·임권택·정진영,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고문을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차려졌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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